부산 최대의 번화가이자 관광 쇼핑의 중심가인 남포동에서 가까운 서구 보수동의 어느 작은 골목길은 부산 여행에서 언제나 이름이 오르는 장소가 있는데 바로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광복 이전 일본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잡동사니 책들을 노점에서 판매하다 지금의 책방골목으로 변모를 했는데 60~80년대 번성기에는 무수히 많은 서점으로 북새통을 이루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작은 골목 하나만으로 책방 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중고 서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신간 서적도 구비하고 있다. 신간 서적의 경우 일반서점보다는 저렴하지만, 최저가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가격을 부른다. 서점 골목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우리 글방이라는 서점은 목제가구로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마쳤는데 앞으로 다른 서점들도 이처럼 리뉴얼을 한다면 보다 세련된 가게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