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압지라고 해야 더 잘 아는 경주 동궁과 월지… 신라 왕자가 거처하는 곳이라 동궁전이라 불렸으나, 많은 연회와 사신 등의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신라 경순왕 당시 견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왕건을 초청하기도 하였다. 674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문무왕 14년에 큰 연못과 3개의 인공 섬을 지은 후 나무를 심고 또 귀한 짐승들을 구해와 키웠다고 전해진다. 1980년대 일제가 건설한 철도가 안압지 근방까지 운행하던 철로를 보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2011년 7월부터 기존의 안압지에서 지금의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오후 시간에 방문한 동궁과 월지는 아름다운 연못만이 기억에 남는데, 해가 질 무렵부터 시작되는 화려한 빛깔의 동궁의 모습은 정말로 환상적인 매력을 발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