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의 시작이자 끝 지점인 범곡사거리 시작되어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는 ‘망양로‘의 오르막길은 여전히 힘이 들지만 그만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부산항과 부산 시내의 모습은 힘든 과정을 깔끔하게 잊게 해준다.






범일동과 수정을 잇는 이 코스의 첫 출발지점인 ‘성북전통시장‘은 1960년대 시작된 재래시장이지만, ‘웹툰이바구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쁜 캐릭터로 온통 덮여있다. 성북시장 끝자락에는 증산공원이 들어서 있다.





‘수정아파트‘는 1962년에 지어진 60여년이 된 5층 건물에 총 17개 동이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오래된 아파트이다. 수정아파트는 원래 내부 화장실이 별도로 없이 복도 중앙에 공용화장실을 이용하게끔 설계가 되어 있는 게 이색적이다. 낡은 아파트이지만 위치에 따라서는 정말로 아름다운 부산 뷰를 보여주기도 하며, 아파트를 개조해 개방형 사진 전시장인 ‘수정갤러리‘의 방문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