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겨울 산이라고는 하지만, 부산 날씨는 마치 봄과 같다는 느낌이 들기만 하다. 동래 온천장 역에서 출발하는 동래 산성행 203번 버스는 주말을 제외하면, 정말로 한적하다고만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동문에서 출발해서 제 4망루 그리고 북문을 거쳐서 갈림길에서 늘 망설였는데,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냥 4망루에서 다시금 동문으로 되돌아왔다. 이 코스는 초입에 해당하는 동문을 벗어난 뒤 5분 정도 지나면 만나는 첫 번째 오르막과 그 뒤에 만나는 두 번째 오르막만 조금 힘들 뿐 정말로 워킹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코스가 없을 듯하다.


등산로이기보다는 산책로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장전동으로 가는 푯말이 보이는 곳으로 나서면 작은 억새밭이 펼쳐지면서 장활한 해운대의 아름다운 장관을 감상할 수가 있으며, 중앙 쪽으로 곧장 가면 제 3망루를 만날 수 있다. 제 3망루는 기본적인 등산로에서 표시가 없으므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억새밭을 뒤로하고 옛 산성 터로 등산을 계속하면 어느새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넓은 부산 전경과 만난다. 그렇지만 어느새 미세먼지가 심각해진 부산이므로 만족스러운 풍광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윽고 만나는 부채 바위와 동자 바위의 아슬아슬한 암벽 모습에 한동안 걸음을 멈춘다.



제 4망루의 갈림길은 진행 반향으로 곧장 가면 북면과 고담봉을 만나고, 왼편으로 내려가면 금성동 산성마을과 오른편으로 금정구 구서동과 만난다.
1개의 댓글
안녕하세요? 정말 아름다운 금정산입니다. 몇년 전에 한번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