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이라 그런지 후덥지근한 날씨에 올라간 금정산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어젯밤 잠을 좀 설쳐서인지, 등산 도중 내내 잠이 오는 이상한 현상 덕분에. 그렇지만 싱그러운 햇살을 가득 받은 실록의 숲은 온통 나의 졸린 눈을 깨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